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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 없이 당신에게 떠넘겨진 보이지 않는 일들 《그림자 노동의 역습》

2017.01.14 08:00



이반 일리치(Ivan Illichi)의 《그림자 노동(Shadow Work)》에서 "가사노동뿐 아니라 직장 통근, 자기 계발, 스펙 쌓기, 어쩔 수 없는 소비로 인한 스트레스 등 경제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강요되는 모든 무급 활동이 자율적인 삶을 억압하는 그림자 노동이 되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책을 통해서 성장 일변도로 치달아온 현대를 고발하고 인간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삶을 회복하려는 선언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기반을 보다 현실에 들어와 구체적인 사례로 정리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바로 《그림자 노동의 역습》이라는 제목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간략하게 본문을 인용해서 내용을 짧게 이해해 보고, 구독의 욕구로 연결되기를 희망하는 바입니다.



본문 속으로...


삶은 더 바빠졌다. 하루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24시간인데, 어쩐 일인지 시간이 줄어든 것 같다. 사실 시간이 줄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여유 시간이 줄고 있을 뿐이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번창한 시대에 살고 있고, 이 번영이 한가로운 시간을 안겨 줄 게 분명한데 말이다. 하지만 조수가 해안을 침식하듯 새로운 일들이 조용히 우리의 시간에 침투해 여가를 조금씩 빼앗아 가고 있다. 어처구니없게도 우리는 자원하지도 않은 자질구레한 일을 처리하느라 허우적대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 일들은 우리가 깨닫지 못한 사이에 모습을 드러낸, 밀물처럼 밀려오는 그림자 노동이다. ―들어가며 


통근은 비용이 아주 많이 들고 시간까지 잡아먹는 그림자 노동이다. 통근자는 집과 직장을 왔다 갔다 하기 위해 혼잡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동차를 사서 보험을 들고 기름을 넣고 관리까지 해 가며 직접 운전하는 일을 감수해야 한다. 


2005년 ABC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일반적인 통근자는 출근을 위해 25.7킬로미터를 이동한다. 51킬로미터의 왕복 거리는 하루에 17.6달러, 일주일에는 88달러, 1년에는 4400달러의 비용을 발생시킨다. 시간적으로는 매일 출퇴근하는 데 52분, 1년으로 치면 약 217시간이 걸린다. 다시 말하면 주당 40시간씩 5주 넘게 무급으로 이동한다는 얘기다.


ㆍ 미국 일반적인 직장인은 출퇴근 시간 매일 52분, 즉 1년에 약 217시간을 길 위에서 소비한다. 

ㆍ 업무 보조 직원을 줄인다고  일까지 없어지지는 않는다. 남은 직원들에게 다시 분배될 뿐이다. 

ㆍ 사용 설명서는 더는 제공되지 않는다. 많은 경우 웹사이트에서 직접 다운로드받아야 한다. 

ㆍ 현대인이 관리해야 하는 디지털 정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ㆍ 일정 주기마다 패스워드는 갈수록 길어지고, 복잡해지고, 특수 문자까지 넣어야 만들어진다.  

ㆍ 소프트웨어도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때마다 새로 학습하는 것은 덤이다. 


1950년대에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편지를 타이핑하고 상품을 조사하고 식료품값을 계산하고 샐러드를 만들고 캔과 병을 버리고 은행 업무를 처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태워다 주는 일을 주유소 점원과 비서, 판매원, 계산원, 웨이트리스, 환경 미화원, 은행 직원, 버스 기사들이 처리했다. 오늘날에는 바로 당신이 이 일들을 물려받았다. ―1장 ‘그림자 노동이 밀려온다’ 


보조 직원을 줄인다고 해서 처리해야 할 일이 없어지지 않는다. 그 일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다시 맡겨질 뿐이다. 새로이 등장한 잡일은 임금 인상의 정당한 이유로 제시되지 못할 뿐 아니라 개인의 직무 기술서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림자 노동은 사람들의 동의도 받지 않고, 때로는 자기도 모르는 채 직무에 포함될 뿐이다. ―3장 ‘일자리가 사라져도 일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늘날의 대형 매장에서는 고객이 매장 감독이 되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직원을 감독하는 역할을 하지 않고 월급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비자는 상품의 특징과 한계, 필요조건, 경쟁 우위와 경쟁 열위, 보증 기간 등에 대해 스스로 알아내야 한다. 일부 소비자는 집에서 온라인 검색을 통해 이 일을 한다. ―4장 ‘고객이 일하는 시대’ 


디지털 기술은 기하급수적으로 데이터를 발생시킨다. 기관들이 사람들에 대한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동안, 사람들 역시 자신의 컴퓨터에 기록을 쌓아 가고 있다. 파일, 북마크, 다운로드 받은 음악, 비디오 트랙, 사진 앨범, 이메일 메시지, 애플리케이션과 온갖 종류의 저장된 데이터는 그것들을 관리하고 지키고 업데이트하고 백업까지 하라고 요구한다. 좋든 싫든, 사람들은 모두 그림자 노동을 하고 있다. ―5장 ‘기술이 발달할수록 더욱 바빠지는 삶’ 


그림자 노동은 아주 매력적인 방식으로 기업과 조직에 보상을 안겨 주고 있다. 돈도 받지 않고 일해 주는 고객에게 일을 넘겨줌으로써 그 많은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거부하는 자본가는 없을 것이다. 그림자 노동이 사람들의 일과에 통합되면서 사회적 관습과 경제적 패턴, 생활 방식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 ―6장 ‘여가의 미래’ 


자동 기계 장치가 이러한 인간의 조직을 해체시키고 있다. 키오스크는 생각을 주고받으면서 얻는 정신적인 정보는 말할 것도 없고 감각 정보나 감정까지 사라지게 하면서 정보만을 처리한다. 키오스크 사용자들은 스스로 자동 기계 장치가 되기 쉽다. 이지적이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디지털 정보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호 작용 방식은 점점 더 용인될 수 있으며, 기계뿐 아니라 인간을 상대하는 방식의 훌륭한 사례가 될 수도 있다. 자동 기계 장치는 아스퍼거 증후군의 전염을 야기하는 행동 패턴을 주입시켜서 생물학적 자동 인형들로 이루어진 국가를 탄생시킬 수도 있다. 사람들은 수십 년에 걸쳐 자동 기계 장치 제조 기술을 완성해 오고 있다. 그 기계들이 이제는 형세를 역전시켜 사람을 원료로 사용하는 생산 업무를 장악할 수도 있다. ―6장 ‘여가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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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할 수 없다"고 절대 말하지 마라

2006.10.2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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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은 어떤 면에서건 간에 가장 뛰어난 부분이 있다.


지난 주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 이리 저리 분주하다보니 자리없어 이리 저리 옮겨다니며 일하던 신입사원 메뚜기 시절 생각이 났다. 그 메뚜기 시절, 자리를 차고 있는 직원들이 얼마나 부럽고 절대적이었는지 그저 내 자리가 있기만 하면 퇴근도 안하고 일할 그럴 기세였다. 그때는 그저 맡겨진 일만 열심히만 하면 그것이 최고였고, 빨리 하면 일찍 퇴근할 수 있었고, 보다 효율적으로 일하면 칭찬 받았고, 업무지식이 쌓이고 승진시험 성적이 좋으면 일찍 승진할 수도 있었다. 그러니 메뚜기 시절, 오로지 본인의 실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책임자들은 세상 아무런 걱정 없는 분들로 보였다. 지식과 경험으로 똑똑한 분들이 윗사람들이었으니, 그것을 쌓고 닦기만 하면 위로 올라가는 것은 아무런 걸림돌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시기가 되면 똑똑한 것이 문제가 되는 시기를 만나게 된다. 이른바 정치력이 작용하는 시기가 되면 오리려 바보스러움이 자리를 유지하는 좋은 요건으로 자리잡게된다. 상사보다 한국에서는 가장 무서운 죄가 "괴씸죄"라고 하던가? 바로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방법이고, 심기를 잘 관리하기위한 백태가 연출된다. 치졸하다면 아부가 그것이고 복합적인 뜻이 내포되어 의미심장한 모시기가 정치적 능력에 대한 측정도로 작용하게 된다. 조직이 원하는 것보다는 그분이 원하는 것을 먼저 수행하는 것이 "몸"에 좋다는 진리를 터득하는 시기가 바로 그 때가 되는 것이다.

특히, IMF이후에 직장인들의 자리보존지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시기에 정치력이 새로운 자기개발영역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이렇게 밑에서 치고 위에서 밟고 하는 그런 시기에 어떻게 자리를 보존할 수 있는지 에 대한 해법은 한 번 정도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팀장 정치력  /  머리 매킨타이어 지음, 이현주 옮김  /  10800원
당신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부당하게 대우받는다고 생각하는가? 동료에 대해 분노를 느끼거나 그들이 당신을 화나게 한다고 느끼는가? 상사에게 이야기 할 때 자꾸 자기 방어적이 되는가? 부하직원들에게 자주 짜증이 나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정치'가 필요하다.


임원들에게 어떤 일을 ‘할 수 없다’고 절대 말하지 마라. 이 말보다 임원들을 화나게 만드는 것은 없다. 빠른 속도로 말하라. 왜냐하면 임원들은 빡빡한 일정에 쫓기는 바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지시를 기대하지 마라. 왜냐하면 임원들의 머리는 대개 하나의 크고 중요한 문제에서 다음의 문제로 빠르게 옮겨가기 때문에 그들의 지시는 일반적으로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공하게 만들라. 일단 모호하더라도 지시를 내렸다면, 임원들은 그 문제에 대해 다시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들의 머릿속에서 그 문제는 당신에게 넘겨짐으로써 이미 처리된 것으로 간주된다. 상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라. 모호한 지시를 내리고도 그들은 당신이 모든 면에서 완벽한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어떠한 독설도 개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는 마라. 임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식으로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존심을 버려라. 임원들은 최고의 자리에, 또는 최고에 가까운 자리에 올라갈 정도로 뛰어났던 사람들이다. 자신감을 유지하라. 자존심은 도움이 되지 않지만, 자신감은 필수적으로 가져야 한다. 유머 감각을 잃지 마라.
[팀장 정치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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